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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물대포를 맞지 않는 방법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99769.html

 

 서울역에서 8·15 평화통일대회를 마치고 서울광장으로 행진하던 참가자들 가운데 1500여 명은 종각∼종로2가 양방향 8차선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물대포를 동원해 이들을 해산시켰다.

 

 조금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아니 시위 참가자들이 폭력을 휘둘렀는가 아니며 기물을 파괴하였는가 단지 가두 행진을 했을 따름이다. 가두 행진도 평일이 아닌 공휴일 8·15에 했는데 이럴수가

 

 국정원에서 국정원요원이 댓글을 달고 김무성씨가 유세장에서 국가비밀 문건인 남북대화록을 읽을 때에는 물대포는 커녕 아무런 재재도 받지않았는데 힘없는 시민이 가두행진을 했다고 물대포를 쏘고 많은 사람을 체포하다니, 큰 불법은 가만 두고 작은 불법을 힘으로 억제하는 것이 아닌가

 

 결국, 힘 있는 사람이 하면 큰 불법도 막지 않으면서 힘 없는 국민이 하면 작은 불법도 막는다는 것, 그것도 큰 불법에 항의 하는 뜻에서 한 작은 불법이다.

 

 할 수 없다. 우리가 가진 것은 권력도 돈도 아니다 단지 사람의 수 뿐이다.

 

 2008년 쇠고기 촛불처럼 막지 못하는 규모가 되면 물대포는 사라질 것이다. 어쩔 수 없다. 광화문에서 서울시청광장까지 촛불로 뒤덮어 물대포 차량이 들어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 우리가 물대포를 맞지 않는 방법이다.

 

 자, 8월17일 모이자! 100만 촛불아! (경찰추산 10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