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괴물'로 만들었나

요즘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에 대한 비난과 더불어 퇴출운동까지 일고 있다.

솔직히 그 드라마를 한 번도 본적이 없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그런 일이 일어 나는지 궁금하여 기사를 찾아 읽어 보았다.

내용인 즉, 이해하기 힘든 전개와 대사, 출연진의 돌연 죽음 등 황당하고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 정상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시청자들이 막장이라고 욕하며 임성한 작가의 퇴출 서명 운동까지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더 황당하고 기이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그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지?

자, 새누리당은 자신들의 이익에 위배되는 모든 사람을 빨갱이, 종북으로 몰고 심지어 통합진보당은 정당해산을 시키고자 하고

삼성은 서비스 노동자의 자살과 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암 발생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으며

남양유업은 대리점주들에게 강매하여 점주들의 고통이 있었다.

누가 더 나쁜 괴물이란 말인가? 왼쪽인가, 오른쪽인가?

결국, 우리가 괴물을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내용이야 황당하던 말던 보는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시청자,

민주주의야 파괴 되던 말던 나의 이익을 지켜 줄거라고 덮어 놓고 찍어주는 유권자,

노동자, 대리점주야 죽던 말던 제품만 좋으면 사주는 소비자

이제 곧 괴물들이 우리를 잡아 먹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이웃들은 우리보다 먼저 괴물들에게 먹혔을 테니까

참조

을의 반격 [Counterattack of the Weak]